안녕하세요
오늘은 클래식 공연의 에티켓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게요.
1. 소음이 나지 않는 옷 입기
클래식 공연이라고 해서 정장을 입을 필요는 없어요. 그저 소리가 많이 나는 옷만 피해주세요. 예를 들면 패딩이 있겠네요. 패딩을 입더라도 무릎 위에 가만히 올려놓을 수 있다면 상관 없지만 많은 분들이 패딩을 입거나 무릎에 올려둔 상태에서 공연중에 자세를 고쳐 앉는다고 자꾸 움직이셔서 패딩소리가 계속 났습니다. 50분간 가만히 앉아있는게 자신 없다면 소리나는 옷은 최대한 피해주세요.
2. 2층 3층에서 관람할 경우 등을 등받이에 붙이고 관람하기
2층 3층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로 관람하는데 앞 좌석에서 허리를 세우거나 몸을 앞으로 숙이면 뒷자리는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시야가 불편하다면 안내해주시는 분들께 손들고 말씀하시고, 이렇게 해도 나아질 수 없는 경우라면 그 자리를 선택한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시고 정자세로 관람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박수는 한 곡이 다 끝날 때만
클래식 공연에서 박수는 처음에 지휘자가 입장할 때와 한 곡이 다 끝났을 때만 박수를 칩니다. 제대로 된 타이밍에 박수를 치려면 곡인 언제 끝나는지 미리 숙지하고 가야합니다. 보통 한 곡이 30~40분 정도이고 3~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악장과 악장사이에서는 30초 정도 연주를 하지 않는데 그 순간에는 박수를 치면 안됩니다. 그래서 저는 공연 전에 프로그램 곡을 여러번 듣고 곡의 구성을 대략 외워둡니다. 그런데 클래식 공연이 처음이시거나 클래식 장르에 익숙하지 않다면 미리 곡을 들어도 그 구조를 파악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팁을 드리자면 지휘지가 연주를 마치고 뒤를 돌아 관객을 볼 때 박수를 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혹은 다른 관객이 박수를 치면 10초 정도 늦게 박수를 치기 시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10초의 시간을 두는 이유는 가끔 다른 관객들도 박수를 잘못 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거저거 따지기 귀찮으시다면 박수를 아예 안치는 것도 좋습니다. 이상한 타이밍에 박수를 쳐서 감상을 방해하는 것보다 아예 가만히 있는게 훨씬 낫습니다.
4. 공연 중 물건 떨어트리지 않도록 주의
공연중 가장 신경쓰이는 소음 중 하나입니다. 소리를 들어보면 대부분 핸드폰이나 보조배터리인 것 같은데 클래식 공연장은 바닥이 잘 울리는 재질이어서 저 멀리서 떨어트리는 소리도 맨앞줄까지 들립니다. 공연에 집중하다보면 손 힘이 약해져서 물건을 놓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미리 물건을 가방안에 놓거나 바닥에 내려놓아서 미리 예방할 수 있겠습니다.
5. 중얼거리지 않기, 속삭이지 않기
공연이 아무리 감탄이 나와도 마음 속으로만 외쳐주세요. 공연의 감동을 옆자리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십분 이해하지만 공연이 끝난 뒤로 미뤄주세요. 클래식은 미세한 소리까지 들어야하기 때문에 작은 소리도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6. 공연중 핸드폰 사용하지 않기
공연중에는 관객석이 어둡습니다. 그 안에서 핸드폰을 사용하면 밝기를 아무리 낮춰도 뒷자리에서 다 보입니다. 최근에 본 공연에서도 앞앞줄에 앉으신 분이 계속 핸드폰을 사용했는데 카톡내용과 사진이 다 보였습니다. 친구들과 시시덕거리는 내용이 뒤에서 고스란히 보일 정도로 잘 보이니 사생활을 위해서라도 핸드폰 사용은 자제해주세요.
경험에 비추어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위의 내용은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공연중 아무 소리도 내지 않기
정자세인 상태로 움직이지 않기
사실 이 두가지만 숙지해도 충분합니다. 생각해보면 클래식 뿐만 아니라 영화관이나 연극을 관람할 때에도 적용되는 점인 것 같습니다.
기침이나 콧물 훌쩍이는 건 생리현상이라 위에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가능하다면 연주중에는 최대한 참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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